박원순 서울시장, 첫 주말에도 '시정살피기'

2011-10-3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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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9일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떡복이를 먹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선거운동으로 쌓인 피로를 풀 새도 없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첫 주말 일정도 시정살피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시장은 30일 야권 대통합 추진모임인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단과 오찬을 갖고 시민들의 변화와 통합 요구를 어떻게 수렴해 나갈지 논의했다.
박 시장은 먼저 "이번 선거 과정에서 혁신과 통합이 굉장히 많은 역할을 했고 큰 도움이 됐다"며 문재인, 이해찬, 문성근, 이용선 상임대표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혁신과 통합이 제안하는 이념과 목표가 지금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과 시민들의 뜻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임대표단도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승리가 야권통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문성근 상임대표는 "모두의 힘을 합쳐낼 대통합연합정당을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29일에는 서울 현저동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열린 '독립민주 페스티벌’에 참석,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독립 유공자 및 민주 인사, 유족, 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토크쇼와 전통 공연, 민주인사의 족적을 담은 ‘풋 프린팅’ 행사 등이 진행됐다.

박 시장은 축사에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서울시부터 앞장서겠다"며 "독립민주 역사가 미래의 아이들에게 자긍심이 되는 그런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함께 떡볶이를 먹자는 한 시민의 요청에 흔쾌히 수락, 영천시장 분식집에서 시민들과 함께 떡볶이를 나눠 먹었다.

박 시장은 떡볶이를 사주겠다는 한 시민의 제의에 "서울시 부채가 많다고 이렇게 걱정을 해주시다니"라고 말하며 재치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시민들이 몰려들자 “시장이 시장을 찾는게 이상한가요"라고 농담했다.

박 시장은 영천시장에서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모두 응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한편, 서울시의 새 정책자문단은 박 시장을 당선시킨 희망캠프에서 정책구상을 담당했던 인사들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캠프 내 정책파트의 핵심인물이었던 서왕진 박사가 박 시장을 보좌할 정책특보로 유력시되고 있다. 자문단에는 또 참여정부 출신으로 캠프에서 정책자문단본부장으로 활동했던 김수현 세종대 교수를 비롯해 복지ㆍ주거ㆍ도시계획ㆍ환경ㆍ교통ㆍ여성 등 10개 분야를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대부분 포함될 예정이다.

새 자문단은 2012년 예산안을 제출해야 하는 다음달 10일을 앞두고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자문단은 상설적으로 운영돼 2014년 중기계획을 수립하는 데까지도 참여하며 논의 도중 몇몇 사업 조정을 위해서는 박 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 조정회의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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