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부는 KTX를 비롯한 철도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폭과 시기를 놓고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인상폭은 KTX 4.9%,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2.2%, 2.0%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9%선으로 전해지고 있다.
요금 인상 뒤에는 서울~부산간 주중 KTX 요금이 현재 5만5000원에서 5만665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철도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는 각각 2007년, 2006년 이후 동결돼왔다.
정부는 이들 요금이 원가의 70~80% 수준에 불과하고 수년간 요금이 동결돼 코레일과 한국도로공사의 적자폭이 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오히려 요금 인상폭이 낮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당과 재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넘겨서는 안된다며 반대해 인상폭이 KTX를 제외하고 3% 이내에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