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임시비상총회에서 전국 병원장들이 정부 정책을 규탄하는 격문을 제창하고 있다. |
이들이 모인 이유는 정부의 낮은 수가 정책 때문. 정책 당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전국 병원장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시행 이후 처음이다.
병원장들은 정부의 저수가 정책과 수가 결정 체계의 합리적 개선을 요구하고, 과잉진료 등 병원계 내부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도 자율정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현재 의료서비스의 가격은 원가의 7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2년도 병원 수가 협상에서 물가 상승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1.3%라는 터무니없는 인상안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시 받았다”며 “일방적이고 비합리적 의사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원계는 3.5%의 수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장들은 “더 이상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정부의 폭거를 묵과할 수 없다”며 정부의 태도에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다짐’을 통해 △과잉 진료·부당청구 등 자율 정화 노력 △수가 결정 체계의 합리적 개선 촉구 △적정 부담·적정 수가·적정 급여 체계로의 개편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