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사장 “수익성 개선이 우선과제”

2011-10-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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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고객 만족 및 품질 제고에 주력”<br/>“라인업 대거 확충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 실행”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대표는 27일 “르노삼성은 역량에 비해 낮은 수익성을 보여왔다”며 “재임 기간에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프로보 대표는 이날 중구 봉래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고 “점유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고객 만족 및 품질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존 4개 차종 외에 향후 경차를 비롯해 다른 세그먼트의 모델도 개발해 출시하고, 세단 디젤 모델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프로보 대표와의 일문일답.

▲부임 이후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느낀 바를 이야기해달라.

-한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물가상승률에 맞춰 신차 가격을 인상할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메이커들로서는 가격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소수의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다.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좁은 시장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 지향적으로 갈 것이다.

▲르노 본사에서 신임 사장에게 요구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내가 답하기는 어려운 질문이다

▲르노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면.

-한마디로 글로벌 OEM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이다. 르노삼성 자동차는 모든 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르노 그룹의 주요 모델 개발 역량 외에도 영업 및 마케팅을 수행할 역량을 갖춘 조직이다. 전세계 르노 계열에서 이 같은 조직은 드물다.

▲내년 글로벌 시장 전망과 전략은.

-글로벌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야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 다만 현재 유럽의 경제 위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를 봐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게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을 가지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으면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르노삼성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또 미래에 적절히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현지화에 더욱 매진하겠다.

▲올해 판매 목표와 점유율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시장 점유율을 거론하기 전에 고객 만족과 품질을 더 강조하고 싶다. 경영의 모든 초점은 고객 만족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르노삼성의 DNA는 품질이다. 점유율에 신경쓰기 보다 고객 만족, 품질에 더 신경쓸 것이다.

▲유럽에서 생산한 차종을 한국에 팔 계획은 없나.

-한국 시장은 워낙 경쟁이 심하고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르노삼성 차원에서 이를 감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마련해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모델을 난립시키는 것 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는게 효율적이다. 2012년 과제 중 하나는 수익성 개선이다. 회사 역량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고 본다. 앞으로도 현재 지니고 있는 것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

▲다른 세그먼트 모델이나 세단 디젤 모델 출시 계획은.

-기존에 나와 있는 4개 차종 외에 향후 경차를 비롯해 다른 세그먼트의 모델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세단 디젤 모델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 공장 3교대 도입 계획은.

-2교대로도 충분하다.현재로서는 3교대 도입 계획은 없으며 부산 2공장 건립도 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지금 당장 증설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부산 공장 효율성이 좋기 때문이다.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웠나.

-내년 서울에서 전기차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의 전기차 시장은 분명히 확대된다. 한국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어준다. 머지 않아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며 르노삼성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

▲새로운 노조가 출범했는데 대처 방안은.

-노동법상의 규정대로 하겠다. 늘 해온대로 노조와 늘 대화를 나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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