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 대표는 이날 중구 봉래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고 “점유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고객 만족 및 품질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존 4개 차종 외에 향후 경차를 비롯해 다른 세그먼트의 모델도 개발해 출시하고, 세단 디젤 모델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프로보 대표와의 일문일답.
▲부임 이후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느낀 바를 이야기해달라.
-한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물가상승률에 맞춰 신차 가격을 인상할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메이커들로서는 가격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소수의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다.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좁은 시장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 지향적으로 갈 것이다.
▲르노 본사에서 신임 사장에게 요구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내가 답하기는 어려운 질문이다
▲르노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면.
-한마디로 글로벌 OEM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이다. 르노삼성 자동차는 모든 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르노 그룹의 주요 모델 개발 역량 외에도 영업 및 마케팅을 수행할 역량을 갖춘 조직이다. 전세계 르노 계열에서 이 같은 조직은 드물다.
▲내년 글로벌 시장 전망과 전략은.
-글로벌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야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 다만 현재 유럽의 경제 위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를 봐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게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을 가지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으면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르노삼성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또 미래에 적절히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현지화에 더욱 매진하겠다.
▲올해 판매 목표와 점유율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시장 점유율을 거론하기 전에 고객 만족과 품질을 더 강조하고 싶다. 경영의 모든 초점은 고객 만족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르노삼성의 DNA는 품질이다. 점유율에 신경쓰기 보다 고객 만족, 품질에 더 신경쓸 것이다.
▲유럽에서 생산한 차종을 한국에 팔 계획은 없나.
-한국 시장은 워낙 경쟁이 심하고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르노삼성 차원에서 이를 감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마련해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모델을 난립시키는 것 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는게 효율적이다. 2012년 과제 중 하나는 수익성 개선이다. 회사 역량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고 본다. 앞으로도 현재 지니고 있는 것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
▲다른 세그먼트 모델이나 세단 디젤 모델 출시 계획은.
-기존에 나와 있는 4개 차종 외에 향후 경차를 비롯해 다른 세그먼트의 모델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세단 디젤 모델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 공장 3교대 도입 계획은.
-2교대로도 충분하다.현재로서는 3교대 도입 계획은 없으며 부산 2공장 건립도 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지금 당장 증설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부산 공장 효율성이 좋기 때문이다.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웠나.
-내년 서울에서 전기차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의 전기차 시장은 분명히 확대된다. 한국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어준다. 머지 않아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며 르노삼성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
▲새로운 노조가 출범했는데 대처 방안은.
-노동법상의 규정대로 하겠다. 늘 해온대로 노조와 늘 대화를 나누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