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필리핀이 최근 불법조업한 중국 어선을 나포한 것과 관련해 환구시보가 사설에서 "영유권 분쟁을 미루고 공동개발이라는 중국의 제안을 관계 당사국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미국을 등에 업고 중국을 굴복시키려고 한다"며 "국내 여론이 악화되기 때문에 반격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는 "주변국들이 중국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평화가 필수적이라는 점과 현재 중국이 취하는 온건적인 외교 자세를 틈타 자신들의 지역적 이익을 최대한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중국의 군사적 행동이 필요해 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사설은 "이처럼 소국이 대국에 대해 기회주의 전략공세는 역사상 보기 드문 현상"이다고까지 평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의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해결을 희망하며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 관계자가 노력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중국 외교부의 장위(姜瑜) 대변인은 "남중국해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환구시보의 입장은 한 매체의 입장일 뿐이고 거기에 평론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