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전체 투표자 3만4135명(39.5%) 가운데 1만7357표(51.08%)를 얻어 민주당 이해성 후보를 1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무소속 이정복 후보와 오경희 후보는 각각 669표(1.96%)와 3천515표(10.34%)를 얻었다.
정 후보는 “유권자의 성원은 동구를 꼭 발전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노인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이 지역의 주거환경을 바꾸고, 젊은 학부모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학교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중반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던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선거 막판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의 지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체 유권자 가운데 48%가 보수성향이 강한 50대 이상이라는 점도 한나라당 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득표율만 놓고 보면 부산을 ‘아성’으로 여겨온 한나라당으로서는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쇄신과 변화에 대한 당내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고 선거기간 내내 한나라당 후보를 위협했지만 부산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동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야권 후보가 선전을 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패함으로써 야권 단일화 방안에 대한 새로운 논의도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