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입수한 CCTV 화면에는 수송직원이 화물 적재함 문을 닫으려는 순간 뒤에서 다가온 승용차에서 2명의 범인이 내려 폭행을 가하고 화물칸에 실려 있던 돈 자루를 꺼내 순식간에 달아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폭행을 가하고 적재함에 실려 있던 돈 자루를 자신들이 타고 온 승용차에 옮겨 싣고 달아난 시간은 불과 4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화면에서 범인들은 자신들이 타고 온 승용차를 1차선에 정차해 있던 물류 운반트럭의 대각선 뒤쪽 2차선에 세워 범행 장면을 반대쪽에서 볼 수 없도록 가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범인들은 수송을 맡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비상등을 켜 놓은 채 2분여에 걸쳐 적재함에 있던 운반 대상 물건을 모두 내린 뒤 1명이 이를 전달하러 가고 나머지 1명이 남아 문을 닫으려는 순간 뒤에서 다가온 것으로 보여 현금을 실은 트럭이 현장에 도착한 처음부터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범인들은 적재함에 많은 배달용 화물이 있었으나 이를 거들떠보지 않고 가장 안쪽에 있던 돈이 담긴 자루만을 꺼내 달아나는 모습이 그대로 찍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면식범의 소행임을 짐작게 하고 있다.
한편 현금 강탈사건을 수사 중인 천안서북경찰서는 용의차량으로 보이는 짙은 회색 그랜저 차량을 추적하는 한편 발생현장 주위에서 목격자를 탐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달아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CCTV도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