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화정책 기조 바꾸지 않을 것"

2011-10-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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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이 경착륙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위원 겸 칭화대학교 중국·세계경제연구중심 주임 리다오쿠이(李稻葵) 교수는 최근 한 포럼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고 통화긴축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직 통화정책의 변화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 경제의 급선무가 통화긴축 여부가 아니라 경제구조와 발전방식을 전환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미 시작한 구조조정을 포기하고 과거로 회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중국의 통화긴축이 인플레이션 억제 뿐 아니라 한계산업의 퇴출을 통한 산업 구조조정의 목적이 있음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교수는 이어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아니며 정책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 하락으로 내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8%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올해 중국의 CPI 상승률은 평균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7월 6.5%로 3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8월과 9월에도 6.2%와 6.1%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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