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장은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초청 강연에서 “FTA는 한미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금석이 되고 양국 경제에 큰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전문인력을 갖춘 미국 금융회사와의 협력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독당국은 금융분야에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원장은 서울과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우수 금융인재 영입과 글로벌 금융회사 유치에 대해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체력이 튼튼하고 금융산업의 건전성도 대체로 양호하다”며 “다만 한국의 펀더멘털이 아무리 좋아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에 휩쓸리기 마련이라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반(反) 월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미국과 한국의 상황은 차이가 있지만 금융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가계부채 연착륙 △신용카드 및 퇴직연금 등의 과당경쟁에 따른 잠재부실 가능성 대비 △금융과 실물경제 조화 등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소개했다.
또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 불안과 관련해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기관투자자 육성과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통해 증시의 변동성을 완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