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회원모집비 전년比 50% 급증

2011-10-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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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카드사의 회원 모집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카드 모집비용은 38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72억원에 비해 1294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카드 모집비용은 2008년 전체(3794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며, 올해 연간 회원 모집비용은 6000억원을 거뜬히 넘길 전망이다.
 
 카드 모집비용은 2001년 4107억원, 2002년 4777억원으로 정점에 이르렀다가 2003년 1671억원, 2004년 1174억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2005년 1660억원, 2006년 2406억원, 2007년 2950억원, 2008년 3794억원, 2009년 3932억원, 2010년 5388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에 국민카드와 삼성카드, 하나SK카드가 회원 모집 비용을 크게 늘렸다.
 
 지난 3월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KB국민카드는 단기간에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고 올해 1분기에 222억원, 2분기에 749억원의 회원 모집비용을 쏟아부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971억원을 회원 모집에 쓴 것으로 7개 전업 카드사 중 단연 최고액이다.
 
 삼성카드 또한 올해 상반기에만 회원 모집비용을 778억원 투입해 전년 동기(428억원)보다 350억원을 늘렸고, 하나SK카드는 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억원을 증액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도 올해 상반기에 각각 778억원과 435억원을 회원 모집에 사용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렸다. 전업카드사 중에 현대카드만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회원 모집비용을 89억원 줄였다.
 
 한편 카드사들이 지급하는 모집인 비용까지 합치면 카드 1장 발급에 드는 돈은 10여만원이다. 문제는 카드사가 이를 보전하기 위해 결국 카드 이용자에게 수수료 부담을 안길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최근 금융 당국은 카드사들의 과열경쟁 예방 차원에서 신용카드 발급 건수와 마케팅 비용을 각각 연간 3%, 13%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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