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江蘇)성 이정(儀征)시에서 정유업체를 운영하는 가오(高) 사장에 따르면 지난 10월9일 중국 정부가 기름값 인하 조치를 발표한 후 기름 한방울 구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신문은 이정 시의 다른 정유업체에 문의한 결과 대부분 기름 공급을 받지 못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장쑤 지역 뿐만 아니라 중국 서부 지역과 베이징 인근의 스자좡(石家庄), 산둥성 지난 등지에서도 주유소에 기름이 떨어져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기름 고갈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름 고갈이 도매 단계에서 이미 소매 단계인 주유소까지 퍼진 것.
특히 후베이성 우한 시의 경우 지난해 말과 마찬가지로 주유소 앞에 기름을 넣으려는 트럭이 긴 줄을 늘어서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고 현지 신문 추톈두스바오(楚天都市報)가 보도했다.
이처럼 여러 지역에서 기름 공급 부족현상이 재발한 것은 지방의 민영 정유업체가 생산을 축소하면서다. 국영 석유업체인 중국석화(시노펙)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급상승 했을 때 손해를 본 민영 정유업체들이 정부가 기름값을 인상하면서 적자폭이 더 커지자 아예 가동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정유업체는 중국 전체 정유 생산의 20%를 점유하고 있어 타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