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해변으로 접근하던 파도가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며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는 이안류에 대한 사전예방 시스템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현장 구조대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이안류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해 10월 해수욕장 전방 1.2km 해상에 파고관측부이 1기, 금년 5월 해수욕장 양끝단인 미포항 및 누리마루 전방 70m 지점에 유속관측부이를 각 1기씩을 설치했다.
또 이를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과 융합시켜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위험지수를 최초로 개발, 지수에 따른 위험단계를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위험)로 나눠 소방본부나 해경 등 현장 구조대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발송했다.
총 88일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문자발송 후 이안류가 발생한 날은 23일로 가장 많았고 문자발송 후 이안류가 발생하지 않은 날이 3일, 문자발송 없이 이안류가 발생한 날이 6일 등이었다.
한편, 올해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기간(6월 13일~9월 30일) 동안 CCTV 영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운대 해수욕장 전면부에 3줄기 암초군이 존재해 이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깊은 수심의 영향으로 파랑이 빠른 속도로 통과한 후에 합쳐져 벌집구조를 형성하는 것으로 해양조사원은 추정했다.
해양조사원은 내년에는 더 정확하고 신속한 이안류 예측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연차별로 이안류 발생 위험이 있는 해수욕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