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난투극 폭력조직원 6명 추가 검거

2011-10-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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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인천 도심 한복판에서 다른 파 폭력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폭력조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난투극에 가담한 6명을 추가 검거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폭력조직 A파 조직원 B(34)씨에 대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B씨에 대항해 난투극에 가담한 C(33)씨 등 D파 조직원 6명을 추가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

B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50분께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A파에 있다가 D파로 소속을 바꾼 폭력조직원 E(34)씨의 어깨 등을 흉기로 2~3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통사고로 숨진 D파 소속 조직원의 부인을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모여 있던 이 파 조직원 100여명은 E씨의 부상 소식에 격앙돼 식장 밖에 집결했다.
A파 조직원 30여명도 연락을 받고 속속 현장에 모이며 양측 간에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한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CCTV를 분석해 폭력에 가담한 양쪽 폭력조직원 11명의 인적 사항을 추가로 특정했으며, 사건 연루자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안영수 인천 남동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이 경찰서 형사과장과 강력팀장·상황실장·관할 지구대 순찰팀장을 중징계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한 경찰관들도 감찰 조사 후 징계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사건 경위를 본청 지휘부에 알리는 과정에서도 축소·허위 보고가 있었다며 남동서뿐 아니라 인천지방경찰청 지휘부와 본청 수사 보고 라인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양 조직이 충돌하기 전에 ‘조폭들이 장례식장에 모여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놓고도 눈앞에서 유혈 충돌을 막지 못해 초동 대응 미흡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확대되자 인천청은 정해룡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해 인천시내 9개 경찰서에 폭력조직 수사전담반을 운영, 폭력조직 근절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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