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가을 이사철 수요 감소로 주춤함에 따라 전세난이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서는 전세 수요가 줄어들며 전세가격이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는 청실아파트 재건축 이주시기가 맞물려 상승세가 가팔랐지만 지난 여름철과 달리 현재 여름방학과 청실아파트 1차 이주수요가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서도 대부분 단지에서 추석 전에 비해 3000만~4000만원씩 떨어졌다고 지역 중개업소들이 전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7월 둘째 주부터 10월 첫째주까지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 매주 0.5%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다 10월 둘째주 0.03%, 지난주 0.02%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그러나 전세시장은 겨울방학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남권의 경우 다음달부터 청실아파트 이주 대상자 40% 가량의 집 찾기가 시작돼 국지성 전세난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에는 입주하는 새 아파트 물량도 급감할 것으로 보여 공급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 현상이 두드러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114는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15만8000가구로 2000년대 연평균 입주물량 30만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