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리비아 진출 국내 건설업체들은 카다피 사망에 따라 리비아 내전 사태가 곧 종료될 것으로 보고 공사 재개와 기간시설 복구공사 발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 8월말 리비아 과도정부 국가과도위원회(NTC)가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한 이후 포스트 카다피 시대 대응 방안을 모색해 왔다.
내전 중 파괴된 기간시설과 과도정부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대규모로 진행될 재건사업 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앞으로 리비아에서 정유시설, 전력시설, 주택, 항만, 도로 등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재건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그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이 리비아에서 발주된 프로젝트의 약 3분의 1을 수주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중 400억달러 규모의 재건사업을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다피 축출에 앞장선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건설사들이 수주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업규모가 워낙 커 현지 사정에 익숙한 국내 건설사들에도 물량이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오래 전부터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각 지역 부족들과의 관계에도 공을 들여와 특별히 불리한 부분은 없다는 예상.
업계에서는 주로 발전소나 종합병원 등의 국가 기간시설 공사를 맡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은 과도정부에서도 기존 계약대로 공사 재개를 요청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