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회복세 연말까지 이어가자"… 업계 잰걸음

2011-10-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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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민간건설수주 작년동월比 21.9%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내 건설경기가 반짝 회복됐다. 침체를 계속하던 주택 시장도 지방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건설경기 회복세가 연말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유럽발 금융위기, 가계부채 등 대외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공공공사 발주 확대 및 규제 완화 등 정부와 정치권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대한건설협회와 한국건설경영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산업 관련 주요 선행지표가 지난 8월 말을 기점으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사 수주 실적이 늘고 건축 허가 및 착공 면적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8월 국내 건설 건설 수주액은 64조8700억원. 2009년과 2010년 같은 기간 수주액 62조4328억원, 64조2566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3.9%, 1.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건설 수주액 중 민간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71%로 지난해보다 12%가 늘었다. 2009년의 40%에 비해서는 31%포인트가 많았다. 이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줄어들면서 공공 건설 공사는 줄어든 반면 주택 분양 등 민간 건설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민간 건설의 상승세는 하반기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이후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 금호석유화학의 여수산업단지 화학공장, OCI의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LG전자 평택공장 등 플랜트·기계설치 발주가 이어졌다.

여기에 골프장 및 택지조성공사 등도 활기를 띠었으며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민간 주택 시장도 전년 대비 11.4%의 수주 증가를 보였다.

반면 올해 1~8월 공공 부문 건설 수주액은 18조80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조4564억원, 2009년 같은 기간 37조4361억원에 비해서 크게 줄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점쳐 볼 수 있는 건축 허가 면적은 지난 8월에만 1378만8000㎡로 지난해 같은 달의 734만3000㎡보다 87.8%나 증가했다. 1~8월 누계 기준으로도 21% 늘었다. 건축 착공 면적도 8월 기준 822만8000㎡로 지난해 8월 675만8000㎡보다 2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거용 건축 허가는 지난 8월 632만6000㎡로 지난해 같은 달의 209만8000㎡보다 201.5%나 급증했다. 주거용 건축물 착공 면적도 지난해 8월 202만8000㎡에서 올해 8월 326만6000㎡로 61.0% 증가해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민간 건설 실적이 작년보다 좋은 것은 기저효과와 대기업 계열사의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것으로 건설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었다고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 폐지, 각종 규제 완화 등 건설 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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