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평상시용 원ㆍ엔 통화 스와프 계약 규모를 상당한 수준으로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원·엔 통화스와프 규모를 200억 달러로 확대했지만 지난해 4월 만기가 도래한 170억 달러에 대해 연장계약을 하지 않아 잔액은 30억 달러에 머물고 있다.
원·엔 통화 스와프는 마이너스 통장처럼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스와프 규모를 달러로 표시할 뿐 실제 양국이 맞교환하는 돈은 원화와 엔화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FTA 교섭을 가능한 조기에 재개하기 위한 실무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간 긴밀한 협력관계가 양국은 물론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매우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런 차원에서 양국이 21세기의 새로운 한일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나는 ‘역사를 잊지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한일관계의 근간’임을 언급하면서 과거사에서 연유하는 문제들에 대해 일본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정상은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제2기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를 조기 출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선“한일간 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소재 분야에 대한 기업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정상회담시 합의에 기초해 일본 부흥에 대해 해당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일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