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업체 C&K는 지난해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따내면서 회사 주가가 급등했으며 이 과정에서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 등이 주식매매로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광산 수주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조사에서 C&K의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과 관련된 외교통상부의 두 차례에 걸친 보도자료 작성.배포 경위 및 적정 여부, 보도자료 내용의 사실 여부 등을 중점 점검키로 했다. 또 외통부.총리실 등 관련 공무원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 주식거래 여부 및 관련 업무처리의 적정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외교통상교섭본부는 지난해 12월 C&K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수주했을 때 추정 매장량이 4억2000만 캐럿에 이른다는 보도자료를 냈고, 이에 따라 주당 3400원 하던 C&K 주가는 2주 만에 1만8000원대로 치솟았다. 통상교섭본부는 특정업체의 광산 수주에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었다.
감사원은 이번 조사는 본격적인 실지감사에 앞서 진행되는 것으로 오는 26일까지 외통부와 총리실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실지 감사는 조사 종료 후 빠른 시일내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