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올해 3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9.7%와 2분기 9.5%에 비해 낮아진 수치이며, 로이터 통신이 예견했던 9.2%보다도 낮은 수치다. 그러나 구미 경제 불안 속에서도 중국 경제가 여전히 9%대의 고 성장률을 유지한만큼 완만한 연착륙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8월 13.5%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지난달 소매 판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13조81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에 비해서는 1.35%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도시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약간 웃돌았다.
중국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來運) 대변인은“현재 국내외 경제 불안이 나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는 지난 1~3분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며“향후 중국 경제가 더블딥 우려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인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성 대변인은 "향후 3개월 간 중국 소비자 물가 증가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물가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1% 올랐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5%나 상승해 정점을 찍은 뒤 8월 6.2%에 이어 9월 6.1%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BoA메릴린치 루팅(陸挺) 애널리스트는 “비록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측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투자,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현행 통화 정책 기조에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향후 중국 경제 향방에 대해 중국 화룽(華融)증권 샤오보(肖波) 애널리스트는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9% 혹은 9%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견했다.
그는 “비록 지난 달 소매 판매폭이 다소 증가한 것은 국경절 소비 급증 덕택”이라며 “다음 달 소매판매 증가폭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