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10·26 재보궐 선거 지원유세 중인 박 전 대표는 17일 경남 함양군수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찾은 함양에서 역시 지원유세를 온 김 전 원내대표와 만난 것.
이날 오후 박 전 대표는 상림숲을 방문했고 김 전 원내대표는 숲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 “미리 와 있었습니다”라며 악수를 청했다.
박 전 대표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받았지만 더 이상의 대화 없이 바로 자리를 떳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이 두 사람의 관계복원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친박계의 좌장’으로 불렸던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세종시 문제로 박 전 대표가 정부와 각을 세울 때, 박 전 대표와 다른 의견을 내면서 사실상 등을 돌렸다.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던 박 전 대표의 의견에 반기를 들고 일부 공공기관을 세종시로 보내야 한다는 절충안을 들고 나섰기 때문.
당시 박 전 대표는 “친박계에 좌장은 없다”고 말했고 김 전 원내대표 역시 “친박에서 쫒겨난지가 언젠데...”라며 두 사람의 ‘결별’을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