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7일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후보를 비롯해 박선숙 민주당 의원 등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금융노조 지부 대표자들이 참석해 외환은행지부의 론스타 징벌적 강제매각 문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등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금융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비정규직에 대한 적극적인 처우개선 등의 요구를 모두 거부당하고 있는 것이 금융노동자들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는 "1% 특권층을 위한 정책으로 대다수 서민·노동자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며 "서울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금융노동자들의 임금 문제는 상식과 정의의 문제"라며 "시민들의 분노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하면 답이 쉽게 나온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시장 당선 뒤 노동 현안을 다루는 ‘서울시 노정위원회’(가칭)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