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5.50원 급락한 1140.5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1137.00원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이날 환율은 5.50원 내린 115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50.90원으로 오른 뒤 매물이 쌓이자 1140원 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8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의 영향이 컸다. 특히 외국인이 25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요 20개국(G20) 재무회담에서 유로존 위기의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 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유로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돼 수출업체의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또 다른 외환딜러는 “여전한 대외 불안이 상존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지지력이 원화 강세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 주 제조업지수와 물가지수 그리고 주택지표, 베이지북이 발표된다”면서 “이에 따른 11월 미 FOMC 회의에서의 미 연준의 결정에 방향성이 나타난다면 환율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주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 입찰, 신용평가사들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발표 가능성 등이 주요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수를 고려할 때 이번 주 환율은 당분간 이번 주 1140원과 117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