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온기 ‘훈훈’..손수 지은 쌀 3년째 기탁

2011-10-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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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양평읍 유재복씨’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정성스레 수확한 쌀을 이웃과 나눌 수 있어 마음이 풍족해집니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의 한 농부가 벼 수확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눠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평읍 봉성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유재복(60)씨.

유 씨는 지난 14일 양평읍사무소를 방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올해 처음으로 수확한 쌀(80㎏) 8가마를 기탁했다.

전달된 쌀은 관내 중증장애인과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가정 32곳에 각각 전달됐다.

유 씨의 선행은 지난 2008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다.

농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수십년 동안 손수 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을 매년 찬바람이 부는 10월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다.

유 씨는 “많이 배우지 못하고 평생을 농사일로 생활해오고 있어 지역을 위해 큰 일을 하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정성껏 수확한 쌀을 이렇게 나눌 때면 마음이 풍족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밥 한끼가 되겠지만 열심히 일한 결실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창승 양평읍장은 “이웃과 나누는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하나하나 모아져 양평 ‘삶의 행복 운동’의 체감 온도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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