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자료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
휴 잭맨 주연의 영화 '리얼 스틸'이 개봉 첫주에 한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리얼 스틸'은 10월 셋째 주 주말(10월14일~10월16일) 59만43명(37.3%)을 모아, 지난 12일의 개봉 직후 누적관객 78만9230명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감독인 숀 레비의 신작인 '리얼 스틸'은 2020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로봇 파이터의 세계를 그린 SF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전직복서 출신의 로봇 프로모터 찰리 켄튼(휴 잭맨)이 그의 아들 맥스(다코다 고요)와 우연히 발견한 고철 로봇인 '아톰'을 최고의 로봇 복서로 키우는 과정을 그렸다.
'리얼 스틸'과 같은날 개봉한 로건 레먼 주연의 '삼총사 3D'는 같은 기간 611개관에서 25만8299명을 동원해 3위에 올랐다.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37만6220명이다.
할리우드 화제작인 '리얼 스틸'과 '삼총사 3D' 등의 등장에 한국영화 관객증가세는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화제작으로 꼽혀오던 '도가니'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줄곧 흥행 정상을 지킨 '도가니'는 개봉 4주 만에 '의뢰인'에도 밀려 4위 추락의 아픔을 안았다. 사회적 파장을 몰고오며 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던 '도가니'의 누적관객은 433만1176명으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4위, 전체 성적으로는 7위다.
'도가니' 보다 한 주 늦게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던 하정우-박희순-장혁의 법정 스릴러 '의뢰인'은 3주 만에 '도가니'를 꺾으며 2위를 유지 중이다. '의뢰인'은 같은 기간 28만2910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01만3874명을 기록했다.
아직 정식 개봉 전인 김윤석·유아인 주연의 '완득이'(5만6116명, 3.5%)와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소지섭·한효주 주연의 멜로영화 '오직 그대만'(4만6606명, 2.9%)이 유료시사만으로 박스오피스 5, 6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두 작품은 모두 오는 20일에 개봉한다.
이밖에 김주혁·김선아 주연의 '투혼'(2만9617명), 한재석 주연의 '히트'(2만1284명), 박해일 주연의 '최종병기 활'(1만9810명), 정재영·전도연 주연의 '카운트다운'(1만324명)이 10위 안에 들었다. '최종병기 활'은 '써니'(737만명)를 누르고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누적관객 1위(743만명)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