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가을은 풍부해진 감성으로 인해 독서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잘못된 자세로 책을 읽으면 오히려 목·허리통증을 유발시켜 척추건강을 해칠 수 있다.
16일 모커리한방병원은 세계 척추의 날(10월 16일)을 맞아 독서할 때의 이상적인 자세에 대해 공개했다.
책을 읽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숙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개를 푹 숙이는 자세를 장시간 반복하다 보면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쉬지 못하고 오랜 시간 긴장하면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자세는 골반과 척추를 휘어지게 해 허리통증을 불러일으킨다.
만일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위에 올려놓는 것을 즐겨 한다면 오른쪽 다리의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왼쪽 다리의 근육들은 과하게 당겨진다.
이러한 자세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경우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독서를 할 때에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앉아 허리와 등이 자연히 등받이에 닿게 하고 척추가 똑바로 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병원측은 지적했다.
의자 높이는 발바닥이 땅에 닿을 정도가 적당하다.
고개를 너무 빳빳이 세우거나 굽히는 것도 목에 무리를 주는데 책은 무릎에 놓지 말고 되도록 책상 위에 놓아야 한다.
시선은 15도 정도 아래로 보되 눈높이 조절을 할 수 있는 독서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독서대를 이용하면 고개를 숙이는 버릇이나 빈도를 줄여서 목통증과 디스크를 동시에 예방이 가능하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좋은 자세를 유지했을 지라도 한 자세로 오래 책을 읽으면 목과 등 근육이 긴장되면서 척추가 뻐근해진다. 따라서 50분마다 쉬고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면 허리 부담도 덜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세에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목·허리통증을 호소한다면 하루속히 전문의를 찾아가서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며 “일반적인 목·허리통증이 찾아왔을 때 치료를 받으면 2~3주 만에 호전되며 목·허리디스크가 이미 진전된 상태라 할지라도 수술 없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