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LIG손보, 흥국화재, 롯데손보는 17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저소득계층 중 생계 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소유한 사람에 한해 서민 우대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한화손보, 그린손보, 더케이손보, 하이카다이렉트는 20일 같은 상품을 선보이며 AXA손보는 21일, 메리츠화재는 26일 판매에 들어간다.
손보업계는 생계 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보유한 저소득자 100만명이 새로운 서민 우대 상품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민 우대 자동차보험은 기존 오프라인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면서도 사고 시 보장내용은 동일하다.
2001년식 아반떼XD를 소유한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3년의 만 41세 남성이 가족한정 35세 특약에 가입할 경우 서민 우대 상품의 가입비는 57만 4450원으로 일반 자동차보험 69만4610원에 비해 12만160원 적다.
그러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저소득계층이라 하더라도 일정 요건을 추가로 충족해야만 해당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생계 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 소유자도 ▲만 35세 이상이면서 가계소득 4000만원 이하 ▲만 20세 미만의 부양 자녀 ▲비사업용 중고 소형차 1대(10년 이상 경과한 1600㏄ 이하의 일반 승용 또는 1톤 이하 화물차) 소유 등의 조건과 모두 맞아 떨어져야 서민 우대 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손보사들의 이번 서민 우대 자동차보험 출시는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이 보험소비자 보호 및 서민 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7개 손보사는 지난 3월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서민 우대 상품을 판매해왔으나 6월 말 기준 가입자 325명에 불과했다.
이들 상품의 할인율이 8%에 그쳐 온라인 자동차보험 12~15%에 비해 비싸고 보험사들이 판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은 앞으로 손보협회, 미소금융재단 등과 연계해 서민 우대 자동차보험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