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쌀생산 감소 가능성에 대비해 벼재배면적 감축 계획을 재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년에도 계획대로 벼 재배면적을 4만ha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규용 장관은 “쌀이 20만t 남아돌게 될 경우 보관비용이 연간 626억원에 이른다”며 “2~3년 비축하는 것을 감안하면 보관비용만 1000억원을 훨씬 넘는다”며 감축 이유를 밝혔다.
서 장관은 “4만ha의 경지에 벼를 대신에 다른 곡물이나 사료용 작물을 심게 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말 발표한 2011년 업무보고 자료에서 “쌀 수요에 맞춰 쌀 생산량을 줄일 수 있도록 밥쌀용 벼 재배면적을 2015년까지 70만㏊ 수준까지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 벼 재배면적은 85만4000㏊이고, 총 쌀 예상 생산량은 421만6000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