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8일 "서울시민의 아바타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서울시장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후보등록 후 첫 주말을 맞은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 장애인 생활체육대회에 참석해 주말 나들이객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모든 사람들이 꿈꿀 수 있고 나누는 세상을 실천하겠다"고 말한 뒤 경기장에 마련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부스를 돌며 장애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후보는 앞서 오전에는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관악 북 페스티벌'과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14번째 경청투어' 지역아동센터 교사들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은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적 공간 마련, 지역아동센터 교사의 처우 개선,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한 유휴공간 마련 등을 요청했다.
박 후보는 이에 "내가 서울시장이 될 가능성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며 "요즘 아바타 이야기가 많은데 나는 여러분의 꿈의 아바타"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번화가인 강남 교보문고에서 자신이 쓴 `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 책 사인회를 열었으며, 동작구 도화공원에서 개최된 `우리동네 평화 인권축제'에도 참석했다.
박 후보는 인권축제에서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행복한 지역사회, 행복한 마을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병역기피' 의혹을 일축했다.
박 후보는 만 13세이던 1969년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養孫)으로 입적됐고 `부선망 독자(아버지를 일찍 여읜 외아들)' 규정에 따라 8개월 동안 보충역으로 복무했는데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 후보는 "공직선거에 나서면서 검증을 피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 제기되는 것들은 근거가 없다"며 "근거를 갖고 얘기해주면 얼마든지 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