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아시아 유일의 남자골프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9·KB금융그룹)의 골프백에는 하이브리드 클럽이 네 개나 들어있다. 미국PGA 투어프로가운데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를 갖고 다닌다.
하이브리드는 2∼5번이다. 하이브리드 클럽별 거리는 2번(로프트 17도)이 240∼245야드, 3번(20도)이 225야드, 4번(22도)이 210야드, 5번(25.5도)이 195야드다.
그러다 보니 아이언은 제일 긴 클럽이 6번이다. 미PGA 투어프로 가운데 5번아이언이 없는 선수도 그가 유일하다. 그는 6번아이언으로 180야드를 보내므로 그 이상 거리는 하이브리드로 커버한다는 얘기다.
양용은은 한국오픈 2라운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이언보다 치기 편해서 하이브리드 클럽을 애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쓸어치는 느낌으로 쳤으나 지금은 볼을 눌러치기도 하고 올려치기도 한다”며 덧붙였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하이브리드 한 두 개는 지니는 추세다. 그는 아마추어들에게 하이브리드를 잘 치는 요령에 대해 다음과같이 설명했다.
“클럽을 믿고 스윙하라. 특히 볼이 없는 상태에서 스윙할 때처럼 실제 스윙을 하라. 볼을 볼로 생각하지 말고 한 점으로 생각하라. 클럽헤드가 그 점을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스윙하면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볼을 치겠다는 생각, 멀리 보내겠다는 생각 등을 하지 말고 클럽이 스윙으로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라는 얘기다. /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