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리비아 군사작전 중단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비아 작전이 빠른 시일 내로 끝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나토 국방장관들은 리비아 군사작전 종료 시기와 방법을 논의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군사작전 중단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간인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는 한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종료 시기는 유엔ㆍ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와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리언 페네타 미국 국방부 장관은 작전 중단 시기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카다피 고향 시르테의 전황 ▲카다피 정권의 민간인 공격 역량 ▲카다피의 군사작전 능력 ▲과도정부군의 치안 능력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반면 프랑스는 다른 회원국과 입장 차이를 보였다. 프랑스측은 "카다피의 저항 거점이 없어져야 하고 NTC 개입 중단요청이 전제돼야 한다"며 "시르테 전황이나 무아마르 카다피 도피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나토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이스라엘 관여 여부와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철군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페네타 장관은 "나토 미사일방어체계에 이스라엘은 명백히 참여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어 이라크 철군에 대해선 "올해 말 철수하는 이라크 주둔 병력에 대한 현지 형사 면책권이 보장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2014년 치안권을 완전히 아프가니스탄에 넘긴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원 업무를 위해 이후에도 병력을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