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이국철 폭로ㆍ박태규 리스트, 여야 온도차

2011-10-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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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정부 인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폭로와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로비대상자 리스트를 놓고 4일 공방이 오갔다.
 
 이에 한상대 검찰총장은 “법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이국철 의혹 폭로 사건은 과거 야당이 사주한 김대업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 그 배후에 야당 의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학재 의원은 “수사 초기 서울중앙지검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수사할 게 없다‘, `계획도 없고 의미도 없다’고 발언하는 등 청와대의 눈치를 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철저히 수사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뒤늦게 수사에 나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에 대해 “로비스트 박태규씨는 한나라당 대선 캠프에서 참모 역할을 한 사람이다. 청와대를 비롯한 다수의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했다”며 “이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권력형 게이트”라고 말했다.
 
 한 총장은 “언론에 보도된 박태규 리스트는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박연차 게이트로 임채진 총장이 사퇴한 이후 김준규 총장이 중도사퇴하기까지 2년은 검찰에 `잃어버린 2년’”이라며 “한명숙 전 총리 비리의혹, 그랜저 검사, 용산사건, 민간인 불법사찰, 청목회, C&그룹ㆍ한화 비리, 부산저축은행 비리 등 주요 사건 중 국민이 평가할 때 용산사건 빼놓고는 모두 실패한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 검찰총장이 취임해 곽노현 교육감 사건 등으로 중심을 잡아가는 점에서 격려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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