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월 연평도에 지원한 성금이 군부대의 42인치 TV 30대와 탁구대 17개, 카메라와 복사기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됐다.
적십자사는 지난해 11월 연평도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3개월 동안 ‘연평도 포격 피해 돕기 모금’을 진행해 총 8억8478만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1월 21일에 모금액 중 1억5876만원이 주민의 난방유 구입비로 지원됐고, 다음달 1일에는 1억1836만원이 주민들 생필품과 군인들 장갑 구매 비용으로 쓰였다.
이 의원은 “적십자사가 3차 지원을 하던 2월 21일은 아직 주민들 사는 곳이 복구가 안된 시점인데 군부대에 이런 물품을 지원한 것이 타당하냐”며 “찜질방에 머물며 아무런 지원이 없다고 울부짖는 주민들에게 보낸 성금이 이렇게 쓰였다는 걸 국민에게 이해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