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문순 강원지사,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KPC) 회장 등과 연석회의를 열어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에 김진선 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를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평창조직위는 오는 19일 창립총회를 열고 김 위원장을 정식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평창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까지 겸하게 되는 김 내정자의 임기는 2013년 10월까지 2년이다.
김 내정자는 강원지사로 재직 중이던 1999년 처음 겨울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뒤 세 번의 도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지구 22바퀴를 돈 것이나 다름없는 87만6천500여㎞에 이른다.
2010·2014 유치위원회에서는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2018 유치 활동 때는 특임대사 자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상대로 득표 활동을 펼쳤다. 10년 넘게 국제스포츠 무대를 누비며 ‘평창의 꿈’을 실현한 주역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강원지사 재임 시절인 1999년 평창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비록 두 차례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지만 그가 펼친 끊임없는 유치활동은 평창이 2전3기 끝에 겨울올림픽을 가져오는 데 밑거름이 됐다.
3선 도지사로 공직에서 물러난 후인 작년 11월부터는 평창올림픽유치 특임대사를 맡아 올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될 때까지 힘을 보탰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국제 체육계에서 IOC 위원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과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유력 인사가 됐다.
김 내정자는 위원장 추대소식에 “동계올림픽은 나에게 마치 운명인 것 같다”고 감회를 전했다. 김 내정자는 조직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창립총회에서 위원장으로 정식 선출된 뒤 구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내정자는 행정고시(15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1998년 민선 2기 도지사에 당선되고 나서 3선에 성공했다. 도지사 재임 12년 동안 ‘강원도 중심, 강원도 세상’ 만들기에 매진하는 등 중앙과 지방행정 경험을 두루 쌓은 행정 전문가라는 점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