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린 바닷물에서 식수 얻는 해수담수화 신기술 개발 ‘박차’

2011-10-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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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110억원 투입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바닷물을 먹을 수 있는 물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 산업이 각광받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비용이 저렴한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기존 해수 담수화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 담수화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물산업은 세계적으로 물 부족이 예견되는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중 해수 담수화 기술은 바닷물을 가열시켜 담수를 얻는 증발법과 여과필터로 정수하는 역삼투법이 주를 이뤄왔다.

증발법은 우리나라가 세계 플랜트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에너지 소비가 많은 단점이 있고, 역삼투법은 높은 유지비용과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등으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반면 가스하이드레이트 담수화 기술은 기존 공법보다 담수가격이 30~50% 저렴하고 아직까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없어 진출 가능성이 높다.

이 기술은 일정한 압력과 온도에서 가스와 바닷물을 결합시킬 때 염분과 불순물이 분리되면서 만들어진 얼음 형태의 고체 수화물(Hydrate)로부터 순수한 물을 얻는 담수화 공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그동안 이 공법을 이용한 담수화 기초연구에서 염분 제거효율이 80%로, 미국(60%) 등 외국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부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110억원을 집중 지원하고 초기단계부터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2015년까지 일일 20톤 규모의 시험플랜트 개발을 목표로 조기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스 하이드레이트 담수화 공법의 상용화 기술을 확보, 해안·도서지역 물 부족문제 해결과 향후 약 55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세계 담수화기술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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