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김정 의원(미래희망연대)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생보사들의 가계대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기준 생보사의 가계보험약관대출은 34조3780억원(992만4427건), 가계주택담보대출은 12조3725억원(19만9429건)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 의원(미래희망연대)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생명보험사 가계대출 현황'을 토대로 정리한 자료를 보면 가계보험약관대출금액은 22개 생보사 중 삼성생명이 13조8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약 39%), 대한생명이 6조410억원, 교보생명이 5조36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3개사 가계보험약관대출은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3개사를 포함해 1조원 이상의 가계보험약관대출을 하는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ING생명(1조5439억원) ▲알리안츠생명(1조2415억원) ▲신한생명(1조1563억원) 등 6개 생보사로 나타났다.
가계보험약관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동부생명으로 2008년말 2287억원에서 2010년말 3355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6월에는 3867억원으로 다시 15.3%가 증가했다.
또한 가계보험약관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생보사는 8.45%인 교보생명이며 녹십자생명 8.4%, 대한생명 8.29%, 흥국생명 8.27%, 동양생명 8.26%, 미래에셋생명 8.1%, 푸르덴셜생명 8.0%, 삼성생명 7.83%, 동부생명 7.80%, 에이스생명 7.80%, 신한생명 7.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금리가 제일 낮은 생보사는 6.01%의 카디프생명이다. 생보사별로 가계보험약관대출 금리의 차이가 보험사별로 최대 2.44%나 나는 것이다.
한편 생보사의 가계주택담보대출은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13개 생보사가 19만9429건에 12조3725억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이 5조84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보생명이 2조9126억원, 대한생명이 2조7884억원 순이었다.
가계주택담보대출 금리는 ING생명이 8.66%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생명 8.00%, KDB생명 7.01%, 녹십자생명 6.61%로 나타났다. 반면 메트라이프생명은 2.0%, 알리안츠생명은 5.25%로 생보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차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생보사의 가계신용대출은 올해 6월말 대한생명 1조2287억원, 삼성생명 1조1021억원, 교보생명 8611억원 등 총 4조2309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정 의원은 "대한생명의 가계신용대출은 1등급은 대출금리가 8.09%이지만 삼성생명의 경우 10.0%, 교보는 11.9%, 흥국생명의 경우 14.14% 달한다"며 "그러나 외국계 알리안츠의 5.5%와 비교하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