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세계 역사상 보기 드물게 오백년을 이어 지속된 나라, 조선! 그 비결은 왕가의 특별한 교육에 있었다. 조선을 이끈 핵심 세력인 왕가는 과연 어떠한 교육을 하면서 다음 세대의 왕들을 길러 냈을까?
조선 왕가는 오늘날처럼 단순히 직업인만을 양성하는데 필요한 교육만 시키는 기능양성적 교육이 아니라, 지혜와 덕망과 체력을 모두 갖춘 훌륭한 인격자가 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전인교육을 해왔다. 그로 인해서 조선은 오백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존속하면서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4부에서는 조선의 왕들이 남긴 주옥같은 명언들이 수록되어 있다. 태조 이성계로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역대 조선 왕들이 남긴 훌륭한 명언들을 보면 조선의 왕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백성을 염려하고 사랑했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벌인 이후에야 흑인 노예들을 해방시켰다면, 조선은 국왕이 직접 나서서 노비들을 가엽게 여겨 직접 해방시켜 주었다. 그것도 미국보다 60년이나 더 앞서서, 아무런 폭력이나 전쟁도 없이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조선의 성군들은 어떻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뛰어넘어 근대 민본주의 사상의 극치에 다다랐는지, 그 비밀은 무엇인지, 21세기 오늘날에도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 정치리더 세종·정조·성종 등 수많은 현군을 배출할 수 있었던 조선 왕가의 특별한 전인교육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