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원·달러 환율, 당국 개입 하에 1200원 미만 유지"

2011-10-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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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골드만삭스가 한국 외환시장에서 당국이 강하게 개입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200원 미만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현재 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를 넘는데 이것은 외환당국이 원화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실탄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 자본 유출이 발생하면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변동 폭은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7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는 외환 당국의 강한 시장 개입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한국 코스피 지수와 관련해서는 "2008년 말의 경기 하강 추세가 나타나면 8월 말의 1880보다 30% 낮은 137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는 1769.65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내수와 수출의 회복력이 비교적 뛰어나고 금융위기 당시보다 거시 정책에 대한 집중도와 환율의 안정성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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