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현재 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를 넘는데 이것은 외환당국이 원화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실탄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 자본 유출이 발생하면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변동 폭은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7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는 외환 당국의 강한 시장 개입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한국 코스피 지수와 관련해서는 "2008년 말의 경기 하강 추세가 나타나면 8월 말의 1880보다 30% 낮은 137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는 1769.65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내수와 수출의 회복력이 비교적 뛰어나고 금융위기 당시보다 거시 정책에 대한 집중도와 환율의 안정성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