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용산국제업무지구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주)에 따르면 시행사 드럼허브와 용산역세권개발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타워 시공사 선정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8조6000억원 규모의 시공물량이 연이어 쏟아진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서는 건물은 랜드마크빌딩 3개동을 포함해 모두 67개동으로 공사비가 총 10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1조4000억원 규모인 용산역세권 랜드마크빌딩1 시공사(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물산을 최종 선정, 28일 도급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전환사채(CP) 1500억원 인수자금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2013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4년간 100층 규모의 용산 랜드마크빌딩을 짓게 된다.
용산역사권개발은 나머지 건축물도 같은 시기 착공한다는 계획으로, 그 이전에 시공사를 모두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랜드마크빌딩 시공사 선정이 사업제안방식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향후 발주하는 물량은 공개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사업비를 적게 써내는 건설사가 유리한 최적가낙찰제 방식이어서 건설사간 눈치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초 발주될 예정인 물량은 79층 규모의 용산 랜드마크 업무용빌딩(오피스텔 일부 포함)과 69층짜리 랜드마크 호텔 빌딩이다.
업무용빌딩은 오피스텔을 선분양한 뒤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으로 공사비를 조달한다. 호텔빌딩은 호텔이 지상 25층까지 들어서고 26층부터는 최고급 레지던스가 들어서는 건축물이다. 이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선매입한 상태로 계약만 남겨두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랜드마크 오피스텔, 호텔 건축물의 시공사 선정 기준을 어떤식으로 정할지 세부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랜드마크1 오피스타워와는 달리 설계도가 모두 나온 상태에서 발주하는 만큼 입찰자가 공사비를 써내는 공개입찰로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역세권개발은 랜드마크타워 시공사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10월 중순 서울시에 시행사 지정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서부이촌동 보상업무에 본격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