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내달 1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될 발레 ‘지젤(Giselle)’이 나이를 초월한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화제를 몰고 있다.
그 주인공은 현재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의 주역인 발레리나 김세연과 지난 6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동양인 최초로 오디션을 통해 입단한 발레리노 김기민.
올 해 스무 살의 김기민은 모스크바 콩쿠르 1위, 잭슨 콩쿠르 2위, 바르나 콩쿠르 1위 등 유수한 국제 콩쿠르의 수상 경력을 가진 실력파 신예로 18세에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객원주역을, 19세에는 유니버설발레단에서의 ‘라 바야데르’ 객원 주역을 빈틈없이 소화해냈다.
김기민은 “어렸을 때 객석에서만 보고 동경하던 김세연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세연은 “마고트 폰테인과 루돌프 누레예프도 21살 차이를 극복한 조합이지만 그들이 보여준 환상의 호흡은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있다”며 “폰테인과 누레예프처럼 21살까지는 아니지만, 13살이라는 차이를 극복한 애절한 사랑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