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올가을 이런 소비자들이 대거 LTE 스마트폰이나 새 아이폰(아이폰5)을 구매해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TE폰 줄줄이 대기…요금 인가만 남겨 = 당장 26일에는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2 LTE 시리즈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017670] 전용과 이통3사 공용 등 두 가지 LTE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대만의 스마트폰 전문 제조사 HTC는 21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LTE 스마트폰 '레이더(Raider) 4G'를 공개했다.
LG전자[066570]의 LTE 스마트폰은 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개 행사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제품은 지난 22일 LG유플러스[032640]가 대리점 경영자에게 LTE 사업을 설명하는 행사장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들 LTE 스마트폰들의 시장 판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장지배사업자인 SK텔레콤은 새 요금제를 내놓을 때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 LTE 스마트폰 요금제에 대한 인가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정부의 인가를 받을 필요 없이 요금제를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지만, SK텔레콤과 방통위의 움직임을 지켜보려고 LTE 요금제 발표일을 미루고 있다.
이통사의 LTE 요금제가 확정돼 LTE 스마트폰 구매가 가능해지더라도, 아직 전국에 LTE 망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LTE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 있다. LTE 망이 없는 곳에서 LTE 스마트폰은 3G 망을 이용한다.
그러나 현재 LTE 망이 구축된 서울(SKT·LGU+)이나 부산·광주(LGU+)에 거주하고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사람들은 LTE 스마트폰으로 기존보다 데이터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 내달 출시설 솔솔…기대 만발 = 최근 외신에서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내달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올싱스디(AllthingsD)'는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을 다음 달 4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씨넷(cnet)은 애플 이사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아이폰이 다음 달 출시된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애플이 새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를 기다려온 소비자가 많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거나 고장이나 싫증 등을 이유로 새 단말기를 사려는 사람들은 "조만간 아이폰5가 나온다고 하니 좀 더 기다리겠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특히 2009년 11월 KT[030200]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판매된 아이폰인 아이폰3GS를 출시 즈음 구입한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들은 애플에 대한 충성도를 발휘하거나 트렌드를 앞서가려고 신형 아이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폰을 둘러싼 KT와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치 대결도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2년간 아이폰을 다뤄온 경험을 내세우는 한편 자사 아이폰 가입자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SK텔레콤은 통화 품질 등을 강조하면서 아이폰 때문에 KT에 빼앗겼던 가입자들을 되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파수와 기술방식 등 문제로 아이폰을 도입하지 못한 LG유플러스는 더욱 LTE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LTE 스마트폰과 새 아이폰의 출시 일정이 겹치면 어느 상품에 더욱 주력할지 선택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5 출시 일정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고, 특허 문제로 애플과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아이폰5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아이폰 관련 기대와 예상에 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