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ECB 유동성 공급 소식에 상승…다우 1.66%↑

2011-09-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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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은행들에 대한 달러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나흘째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6.45포인트(1.66%) 상승한 1만1433.18을, 나스닥지수는 34.52포인트(1.34%) 오른 2607.0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09.11로 20.43포인트(1.72%) 뛰었다.

ECB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로존 은행들에 3개월 단위로 달러화를 공급키로 했다면서 올 4분기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및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과 공조해 달러화의 유동성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재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출 시행일은 오는 10월12일, 11월9일, 12월7일로 예정됐다.

앞서 지난 12일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각 중앙은행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단기자금을 은행에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특히 ECB는 자금을 무제한 공급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은행간 대출이 줄어들고 미국 자금이 이탈하면서 발생한 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ECB와 여타국 중앙은행의 공조 소식에 힘입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J)는 4.0%, 골드만삭스가 3.3%, JP모건체이스가 3.1% 각각 급등했다.

미국 연준이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를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도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단기채권은 매도하고 장기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연준이 집계한 지난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이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 시장 전망을 웃도는 호조다.

반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마이너스 8.8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은지수는 9월에 마이너스 17.5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마이너스 15.0을 밑돌았다.

유럽 주요증시도 ECB의 달러 유동성 공급 확대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2.02% 상승한 228.6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FTSE100지수는 110.52포인트(2.11%) 오른 5337.54로, 독일DAX30지수는 168.05포인트(3.15%) 급등한 5508.24로, 프랑스CAC40지수는 96.48포인트(3.27%) 뛴 3045.62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ECB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유럽 재정위기 진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49센트(0.6%) 오른 배럴당 8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45.10달러(2.5%) 내린 온스당 1781.4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5시46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562% 오른 1.38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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