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도심에 들어서는500m 높이 초고층 빌딩 '중국의술잔' 조감도. [출처=랴오왕관차왕]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 도심에 높이 5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면서 향후 베이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이징 시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지난 2009년 완공된 330m 높이의 궈마오(國貿) 3기 건물이다.
중국 베이징 일간지 신징바오(新京報)는 베이징 도심 광화루(光華路)에 지상 118층, 지하 6층, 총 높이 5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 건설 사업이 오는 19일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 보도했다.
특히 이 초고층 빌딩은 마치 중국의 옛날 술잔 모양 같이 생겼다 하여 ‘중국의 술잔(中國尊)’이라 불리며 착공 전부터 베이징 시민의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시공사 측인 중국 중신(中信)집단 측은 “세계에서 최초로 진도 8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 기준으로 설계되는 50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이 될 것”이라며 “지상 118층, 지하 6층으로 건설되는 ‘중국의 술잔’은 5년 내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의 술잔은 진도 8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됐는데 이는 100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하는 대형 지진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 시내 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꼭대기 층인 117층과 118층에는 전망대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 중국의 술잔은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고성능 외벽에 에너지 절약 및 저탄소 정책에도 부합하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중신 집단 측에 따르면 빌딩 옥상에서 빗물을 모아 정원의 스프링클러 등 조경용수와 공용 화장실 용수, 소방 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태양광을 이용한 조명시설, 옥외 풍력발전기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도 줄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