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른바 '그린(Green)'이란 용어가 이제는 정보기술(IT)과 접목되어 ‘Green IT’로 나타났다.
Green IT는 IT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자리를 비울 때 컴퓨터 모니터의 전원버튼을 눌러 줌으로써 전원 낭비를 줄이는 방법과 이면지 재활용하기, 저 전력제품 사용, PC 가상화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업무용 PC 가상화를 도입하게 되면 생기는 장단점을 살펴보자.
첫번째,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업무용 PC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300w/h인데 반해 가상화 환경에서는 단말기 1 대당 40w/h에 불과해 전력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업무용 PC가 사라짐에 따라 PC 본체에서 발생되는 열도 함께 사라지므로 사무실 냉방시스템 가동이 줄어 전력 사용량이 감소한다.
두번째, PC 본체 및 케이블이 차지하던 공간과 소음, 분진, 전자파가 사라져 열악한 사무 환경 원인이 사라지게 되며, 가상화 PC는 내구연한이 10년으로, 3~4년 마다 발생하는 노후 PC 교체에 필요한 인력, 시간, 폐기물 등이 사라지게 되어 업무 손실과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세번째, 정보보안이 강화된다. 보안정책을 중앙 서버에서 일괄 적용할 수 있으며 가상화 PC 사용 시 지급되는 모니터와 단말기에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없다. 모든 데이터는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며 인증받은 사용자만이 가상화 서버에 접근이 가능하고 인터넷 환경과 업무환경을 분리할 수 있어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바이러스 및 해킹에 더 안전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설치, OS 보안패치, 자료배포 등 중앙 서버에서 일괄 관리가 가능하여 유지 관리 비용이 감소된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하면 개인용 PC, 휴대용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야간, 출장,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긴급 사안이 발생하여도 개인 PC나 휴대용 모바일 기기에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업무 환경에 접속하여 처리할 수 있다.
PC 가상화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첫번째,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발생된다. 기존에 사용 중인 PC 환경을 걷어내고 가상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하여 많은 비용이 요구된다. 향후 유지보수 비용 및 전력 사용량이 감소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비용이 절감되지만 높은 초기비용은 가상화 도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두번째, 가상화 서버 장애 시 업무수행이 불가하다. 한 개의 서버에 가상화 기술로 나눠 쓰는 방식으로 가상화 서버에 장애가 발생되면 해당 서버에 접속하여 사용 중인 모든 사용자들의 사용이 불가능 하여 업무처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번째, 가상화를 처음 적용할 경우 어려움이 많다. 업무용 PC를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사용하다 보니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에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PC 가상화는 미국의 가트너에서 매년 앞으로 3년간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전략 기술로 선정하기도 하였지만 아직 많은 기업들이 비용문제 때문에 PC 가상화 도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비용 문제로 PC 가상화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잡우이해(雜又利害)란 고사성어를 생각해보자.
일부 기업들은 저 전력 가전제품, 고연비 하이브리드 자동차,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기업의 이미지, 상품 광고를 그린 마케팅하고 있다. 일반제품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그린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앞으로 Green IT 사업은 처리속도 및 안정성 측면만 개선된다면 더욱 빠르게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