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낮 12시 50분 현재 추석 연휴 전거래일인 9일보다 약 27.25원 오른 110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20.70원 오른 1098.00원으로 개장하며 급등으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은 다소 축소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오전 10시가 넘으면서 환율은 꾸준히 상승해, 오전 11시 47분경 1100.70원을 기록하며 1100원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환율 급등에는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유로존 내 그리스의 부도 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앞서 그리스의 2년물 국채금리는 13일 장중 한때 76%로 치솟았고 10년물 금리도 2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에서 그리스 5년물 국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대비 비용은 5년 내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98%로 예상한 수준으로 올랐다.
이 가운데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이 지지부진하고 유로존 국가들의 지원 가능성도 불투명해지자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이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436.89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