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제안을 의회에 공식 제출하기 전인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념 행사에서 오바마는 "이 법안은 의회가 즉각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게임도 정치도 연기도 더 이상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바마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연간 20만 달러 이상 버는 개인이나 25만 달러 이상 가구는 항목별 소득 공제를 더 이상 못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목별 소득 공제 방식은 주택이나 자산이 많은 주로 중산층 이상 고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세금 계산법이다. 이를 통해 1년에 한번씩 연초에 세금 보고를 하고 더 낸 세금은 돌려 받게 된다.
이를 통해 민주당은 총 4000억 달러의 추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가 제안한 4470억 달러의 일자리 창출 및 경기 부양안의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바마와 민주당의 이같은 제안은 구상은 좋으나 재원 마련 방안이 없다는 일각의 비판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된다.
또한 백악관은 이와 함께 정유 및 개스 회사들에게 주어져 왔던 각종 보조금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여름 정부 부채 한도 협상때 오바마와 민주당이 주장했던 안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고 할 수 있다.
오바마의 이같은 재원 확보 방안은 정부 부채 협상 때 합의됐던 '슈퍼위원회'에서 집중 논의가 될 전망이다. 슈퍼위원회는 앞으로 10년간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정부 지출 삭감 또는 신규 세수 확보를 논의해 오는 11월까지 결정해 의회에 보고 및 결의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 "일자리 창출 법안은 교사, 건설 노동자, 참전 용사들이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고 중소 기업 운영자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대표 에릭 캔터는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의지해야 하는 일자리 창출 주체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려는 시도"라며 오바마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