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자가용 비행기가 150대에 달하며 10년 뒤에는 보유 대수가 미국을 추월, 세계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북경만보(北京晩報)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4월 기준으로 중국 내 자가용 비행기 등록 대수가 150대에 이르며 해마다 20~2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 항공산업 전문가들을 인용, 이런 추세라면 10년 뒤에는 중국이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자가용 비행기 보유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가용 비행기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저공비행 허용 등 엄격한 비행 관련 규제의 완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이와 관련, 저공 공역을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등 자가용 비행기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일부 지역에 한해 시범적으로 저공 공역 규제를 완화한 뒤 2015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당국은 자가용 비행기 시대가 열리면 제조, 판매에서 급유, 공항 활주로 배정 등 관련 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크고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항공기 종합 서비스 체제가 열려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인 후룬바이푸(胡潤百富)가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억만장자 2천여 명 가운데 6분의 1 이상인 300여 명이 자가용 비행기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