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금호동과 옥수동은 재개발사업지구가 많지만 조합원들과 서울시교육청의 인문계 고등학교 의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시의회 곽재웅 의원(성동구 제1선거구)에 따르면 현재 성동구 금호동과 옥수동에는 인문계 고등학교가 없다. 학생들은 통학시간이 왕복 2시간 이상 걸리는 중구, 광진구, 용산구, 강남구 지역으로 통학하고 있다.
재개발이 예정된 금호동과 옥수동에는 약 1만 가구가 입주하고, 재개발이 완료될 시점에는 인구 8000명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이 지역에 고등학교를 설립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금호동과 옥수동에 학교 설립이 가능한 곳은 금호동 15지구밖에 없다. 하지만 하루에 2000만원, 한 달에 6억 원에 육박하는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조합원들은 10월 말까지 학교 설립 인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학교 설립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곽재웅 의원은“인문계 고등학교 설립은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온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학생들에게는 미래가, 조합원들에게는 생계가 걸린 문제인만큼 더는 물러설 수 없다“고 고등학교 설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서울시의회에 모인 200여명의 주민들 또한“하루에 2시간씩 통학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하는 교육청은 각성하라”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