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창무회 35주년 기념 정기공연 ‘몸-기도하다.’가 오는 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공연된다.
이번 정기공연은 세명의 대표 안무가의 작품을 묶어서 마련한 것으로 현, 창무회 예술감독 김선미의 2011년 한국무용제전 발표작 ‘월령 2011-2Empty 2Sun’과 부예술감독 최지연의 신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이것은 詩가 아니라 통곡이다.’, 그리고 상임안무가 김지영의 신작 ‘박신’으로 구성된다.
최지연의 안무 작품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이것은 詩가 아니라 통곡이다.’은 탈북 시인 장진성의 시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낸 작품이다. 최지연은 “시와 제목이 너무 강해 우리 아이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지금 시를 다시 읽고 가슴과 목이 죄어와 결정합니다. 보는 이들도 이 같은 심경으로 보겠지요. 한번 처절히 만들어 관객과 함께 가슴으로 울어 보렵니다”고 작품 결정 동기를 전했다.
안무가 김지영은 신작 ‘박신’에서 학구적인 안무가의 성격이 드러나는 작품 구성으로 그녀만의 꽉 찬 춤집을 보여줄 것이다. 김지영은 “단단해 보이는 현실과 구조적 사회 질서가 얼마나 쉽게 허물어지는 가공물인가를 인식하며, 일상이 숨기고 있는 기묘하고 낯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질서를 영속적 시간성, 열린 공간감, 힘의 변화로 또 다른 움직임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는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