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무회 대표 안무가 3인의 작품이 한 자리에…‘몸-기도하다’

2011-09-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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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창무회 35주년 기념 정기공연 ‘몸-기도하다.’가 오는 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공연된다.

이번 정기공연은 세명의 대표 안무가의 작품을 묶어서 마련한 것으로 현, 창무회 예술감독 김선미의 2011년 한국무용제전 발표작 ‘월령 2011-2Empty 2Sun’과 부예술감독 최지연의 신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이것은 詩가 아니라 통곡이다.’, 그리고 상임안무가 김지영의 신작 ‘박신’으로 구성된다.
김선미 안무의 ‘월령 2011-2Empty 2Sun’는 춤의 탑을 쌓아가며 도를 닦듯이 연마하고 있는 천상 춤꾼, 김선미의 춤철학이 그대로 보여지는 작품이다. 연극배우와 무예인을 세워 무용수들과 다른 움직임 에너지와 에너지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이번 작품에서 단순한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서도 훈련된 무용수가 아니기에 더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지만 어떤 화려한 포장 없이 온 몸으로 승부하는 순도 100%의 춤으로 춤의 기운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움직임을 조형적으로 구성해 간다.

최지연의 안무 작품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이것은 詩가 아니라 통곡이다.’은 탈북 시인 장진성의 시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낸 작품이다. 최지연은 “시와 제목이 너무 강해 우리 아이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지금 시를 다시 읽고 가슴과 목이 죄어와 결정합니다. 보는 이들도 이 같은 심경으로 보겠지요. 한번 처절히 만들어 관객과 함께 가슴으로 울어 보렵니다”고 작품 결정 동기를 전했다.

안무가 김지영은 신작 ‘박신’에서 학구적인 안무가의 성격이 드러나는 작품 구성으로 그녀만의 꽉 찬 춤집을 보여줄 것이다. 김지영은 “단단해 보이는 현실과 구조적 사회 질서가 얼마나 쉽게 허물어지는 가공물인가를 인식하며, 일상이 숨기고 있는 기묘하고 낯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질서를 영속적 시간성, 열린 공간감, 힘의 변화로 또 다른 움직임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는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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