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해외펀드 자산 12% 증발

2011-09-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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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한국인이 투자한 해외펀드 자산의 12%가 증발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이 투자한 해외펀드 자산은 8월말 현재 33조323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2.34% 줄었다.

미주 투자펀드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미주펀드 자산은 10조6천752억원으로 무려 19.03%나 증발했다.

아시아투자펀드도 타격을 받았다. 한국 투자자들의 자산이 몰려있는 중국펀드(홍콩포함)는 11조8천778억원으로 전달보다 9.14% 줄었다. 아시아 전체펀드 자산은 12.90% 감소한 15조4천63억원이었다.

아시아 펀드 자산은 감소했지만 펀드내 채권자산 규모는 3조28억원으로 전월(5천690억원)의 5.2배로 불어났다. 위기시에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중동펀드자산은 1천937억원으로 8.46%, 아프리카펀드는 2천194억원으로 8.58% 각각 줄었다. 유럽투자펀드 자산은 4.67% 늘어난 5조7천220억원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펀드자산 중 해외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71%로 크게 줄었다.

해외펀드의 지역별 투자비중을 보면 8월 말 현재 중국이 35.9%로 가장 높았다. 다른 나라의 비중은 인도 5.65%, 미국 13.38%, 브라질 7.70%, 러시아 3.68%, 룩셈부르크 7.59%, 터키 0.30%, 남아공 0.49% 등이다.

투자자산 비중은 주식 56.82%, 채권 12.84%, 현금성 자산 13.29%, 수익증권 17.05% 등이다. 전월말보다 주식자산비중은 34% 줄어든 반면, 채권비중은 137% 급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의 중국펀드 쏠림현상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자산이 투자된 지역은 중국이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발 재정위기 재부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채권, 특히 아시아 채권투자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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