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과 온라인몰은 물론 최근에는 소셜커머스 업체들까지 패션사업에 진출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 것.
이처럼 온라인 패션사업이 활기를 띄는 것은 오프라인의 매장확보와 같이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 않고, 지속적인 소비자들과의 접촉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같은 시너지 창출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터파크는 지난 7월 패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인터파크패션의 별도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법인 설립 후 인터파크패션은 의류 전문몰 ‘스토어디’와 ‘오씨’에 이어 ‘인터파크 슈즈몰’ 까지 잇따라 오픈하며, 패션사업 역량강화에 나섰다.
인터파크는 패션부문 사업 강화를 통해 보다 장기적인 수익구조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 사업과 연계한 모바일 커머스 강화와 PC웹의 서비스, 모바일 APP/Web의 연계 마케팅을 적극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사업이 예전만 못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업체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온라인이 갖는 특성 때문” 이라며 “온라인 패션사업은 경기침체 등 외부요인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최근의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 온라인몰의 패션 관련 카테고리의 트래픽수는 지난 2007년 이후 큰 변화가 없이 일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09년부터 이어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의 여파에서도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온라인 패션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의미다.
오프라인에 비해 급변하는 트렌드나 환경 변화에도 보다 유연한 대처를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여겨진다.
CJ오쇼핑은 패스트패션 전문몰을 앞세워 온라인 쇼핑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상한 패스트패션을 바탕으로 소비자 개인의 취향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매출도 함께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오는 10월 패션 브랜드 ‘페르쉐’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티켓몬스터의 자회사인 리버티가 운영하게 될 페르쉐는 ‘반값할인’이라는 티켓몬스터만의 특징 대신 단일 가격을 제시하며 합리적 가격대 형성에 신경을 썼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패션사업의 급성장이 전체 패션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단순한 외연확대가 아닌 지속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오프라인과의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점도 지적했다.